금호타이어, 1분기 영업익 1456억…9년만 최대 실적

뷰어스 2024-04-30 05:00:14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 (사진=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가 올해 1분기 매출 1조445억원, 영업이익 1456억원을 잠정 달성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4.6%, 영업이익은 167% 오른 실적이다. 금호타이어가 워크아웃을 끝낸 2014년 이후 9년 만에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고수익 타이어 판매 덕분이다. 금호타이어는 "높은 수익이 나는 제품의 매출 비중이 늘고, 글로벌 원재료 가격이 안정화돼 올 1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올랐다"고 밝혔다.

이어 "18인치 이상의 대형 타이어 제품의 판매 비중이 작년 38.1%에서 올해 1분기 41.2%로 올랐다"며 "글로벌 전기차 타이어 시장에서 납품 비중이 지난해 약 9%에서 올 1분기 12%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나 전기차 모델과 싼타페 하이브리드차 등 현대차의 인기 신규 차종에 타이어를 공급하면서 금호타이어 실적도 함께 늘어났다.

금호타이어는 올 1분기 실적에 힘입어 올해 높은 수익이 나는 타이어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18인치 이상 타이어 제품의 비중을 지난해 38.1%에서 올해 42%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글로벌 타이어 매출 기준 전기차 타이어의 비중을 16% 이상 확보할 예정이다.

금호타이어는 이미 올해 초부터 전기차 전용 타이어 '이노뷔(EnnoV)'를 출시하는 등 전기차 타이어 시장에서 주도권을 얻기 위해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지난달 출시한 전기차 전용 브랜드 '이노뷔'를 통해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서는 등 수익성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며 "지난해 증설을 마친 베트남 공장이 가동 안정화 마무리 단계에 진입하면서, 생산량 증대와 함께 글로벌 타이어 생산 능력 확대와 효율성 증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