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1Q 영업익 4070억·33%↑…"운임 상승에 16분기 연속 흑자"

뷰어스 2024-05-16 07:00:01
HMM 2만40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HMM상트페테르부르크’호 (사진=HMM)


HMM이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호실적을 냈다. 해상 운임 상승 덕에 16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HMM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3% 늘어난 4070억원을 거뒀다고 14일 밝혔다. 1분기 매출은 지난해 대비 12% 증가한 2조3299억원을 기록했다.

호실적은 해상 운임 상승 효과 덕분이다. 글로벌 해상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1분기 평균 969포인트에서 올해 1분기 평균 2010포인트로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지난해 말부터 예멘 후티 반군이 해상을 지나는 민간 선박을 공격하는 홍해 사태 때문이다.

HMM 관계자는 “수익성 위주의 영업을 강화한 것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HMM의 영업이익률은 17.5%로 글로벌 선사 중에서도 상위권이다.

향후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지난 10일 기준 SCFI는 2305.79를 기록해 최근 11주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홍해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선박들이 아프리카 최남단 희망봉을 우회하는 만큼 운임 변동성이 커져서다.

HMM은 2021년에 발주한 1만3000TEU(20피트 컨테이너 1대 분)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을 올 1월부터 순차적으로 인도 받고 있다. 올해 말까지 미주 노선에 전량 투입할 예정이다.

HMM은 “초대형선 투입과 친환경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수익성 위주의 영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HMM은 지난달, 오는 2030년까지 선복량 150만TEU로 확대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핵심 사업인 컨테이너 부문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해운 얼라이언스 재편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서비스 네트워크 확장하는 노선 다변화로 시장 점유율 확대를 추진한다. 벌크 부문에서는 현재 630만DWT(재화중량톤수·36척) 규모의 벌크 선대를 2030년 1228만 DWT(110척)까지 확장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