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PK 논란보니 새삼 대단한 손흥민 득점왕 만들기

스포츠한국 2024-04-16 12:33:21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첼시가 대승을 거두고 페널티킥 논란으로 시끌하다. 이 논란을 통해 새삼 토트넘 훗스퍼에서 손흥민을 득점왕으로 만들기 위해 동료 모두가 노력했던 모습이 대단하다.

ⓒ토트넘 훗스퍼 ⓒ토트넘 훗스퍼

첼시는 16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리피 프리미어리그 에버튼과의 홈경기에서 6-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첼시의 콜 팔머는 무려 4골을 넣어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과 함께 20골로 EPL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대승에도 오히려 첼시의 문제점만 노출된 경기이기도 하다. 4-0으로 앞선 후반 16분 페널티킥이 나왔고 첼시는 다섯 번째 골을 넣을 기회였다. 이때 페널티킥을 누가 찰 것인지에 대해 니콜라스 잭슨, 노니 마두에케, 팔머가 서로 다투는 장면이 포착됐다. 서로 몸싸움을 하고 밀치고 논쟁을 펼치는 모습이 여과없이 중계화면을 통해 비춰졌고 첼시 최고참인 티아고 실바까지 와 말릴 정도였다.

결국 팔머가 차 성공시켜 4골째를 넣었는데 만약 이 PK골이 아니었다면 팔머는 19골로 득점 2위에 멈췄을 것이다. 팔머가 홀란을 넘어 득점왕까지 도전하기 위해서는 PK 하나하나가 소중한데 동료들은 이런 사정을 생각지 않고 자신이 PK를 차고 싶어 욕심을 내고 싸우는 장면까지 나가 논란이 된 것이다.

ⓒ스포티비 ⓒ스포티비

이렇게 보면 새삼 2021~2022시즌 토트넘 선수단이 손흥민을 득점왕으로 만들어주기 위해 했던 노력이 대단하다. 당시 최종전 노리치시티전을 앞두고 손흥민은 모하메드 살라와 득점왕 경쟁 중이었고 손흥민이 골을 많이 넣어야 득점왕이 가능했다. 이를 위해 토트넘 동료들은 눈물겹게 손흥민을 위해 기회를 만들어줬고 손흥민은 2골을 넣어 살라와 함께 23골로 EPL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

당시 데얀 쿨루셉스키는 골키퍼를 젖히고 빈골대에 슈팅할 수 있는 상황을 놓친 것에 대해 “손흥민이 '패스해'라고 외치는 것 같았다. 손흥민은 득점왕 등극을 위해 한골이 필요한 상황이었고 경기 전에 팀원 모두가 손흥민에게 패스를 해 득점왕을 도와주기로 했었던게 기억났다"고 말하기도 했다.

루카스 모우라는 손흥민이 골을 넣자 손흥민을 목마 태워 팬들의 성원을 받을 수 있게 했다. 토트넘 동료 모두가 손흥민의 득점왕을 위해 노력했고 함께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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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첼시는 득점왕을 노리는 선수보다 자신이 페널티킥을 차길 원하고 싸우기까지 했다. 6-0으로 이겨도 첼시가 왜 중위권에 머물러있는지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당시 토트넘과 지금의 첼시의 팀내 분위기가 어떤 차이일지 뻔하게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