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잡자’ 표적등판에 '동점타-16일만 타점'으로 답한 이정후 [초점]

스포츠한국 2024-04-16 10:17:09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자신을 향한 표적 등판에 16일만에 타점으로 답했다. 결정적 동점타로 팀의 역전승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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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16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7시40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의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 1삼진 1도루실패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경기시작하자마자 1회초 마이애미 우완 선발 에드워드 카브레라를 상대로 6구 승부 끝에 중전안타를 만들었다. 하지만 2루 도루를 시도했다가 포수 닉 포르테스의 송구에 아웃되며 도루실패를 기록하고 말았다.

두 번째 타석인 4회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을 골라낸 이정후는 이후 마이클 콘포토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샌프란시스코의 이날 경기 첫 득점을 기록했다. 5회 세 번째 타석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이정후.

7회초가 결정적이었다. 팀이 2-3으로 뒤진 2사 1,2루의 동점 기회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를 상대하기 위해 마이애미는 앤드류 나르디를 표적등판 시켰다. 좌완 불펜인 나르디는 전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1이닝동안 세타자를 모두 삼진시키며 괴력투를 보여줬던 선수.

좌타자 이정후에게 전날 세타자 삼진 3개를 만든 좌투수를 표적등판시켜 위기를 넘기려했지만 이정후는 아니었다. 무려 7구 승부 끝에 94.5마일짜리 바깥쪽 속구를 밀어쳤고 유격수를 꿰뚫는 좌전 적시타를 때려낸 것. 2루주자가 홈플레이트를 밟으며 3-3 동점이 됐다. 상대의 표적등판을 이겨낸 이정후의 결정적인 동점 적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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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 동점 이후 곧바로 이어진 윌머 프롤레스의 타석때 역전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샌프란시스코는 기어코 4-3 역전에 성공했다. 이정후는 9회 삼진을 당하며 이날 타석을 마쳤다.

이날 이정후의 타점은 3월3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13경기, 16일만에 나온 타점. 자신을 향한 표적 등판을 이겨내고 16일만에 타점으로 최근 타격부진을 끝낼 시동을 건 이정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