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외야수 오닐, 수비 중 내야수와 충돌해 8바늘 꿰매

연합뉴스 2024-04-16 08:00:13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타일러 오닐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의 홈경기에서 외야수가 내야수와 충돌해 얼굴을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보스턴 좌익수 타일러 오닐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홈경기 7회초 수비에서 뜬공을 잡으려다 3루수 라파엘 데버스와 부딪혀 쓰러졌다.

클리블랜드가 2-0으로 앞선 2사 후 타석에 나선 에스테반 플로리알은 내야를 살짝 벗어나는 빗맞은 타구를 날렸다.

보스턴 3루수 데버스는 뒷걸음질 치며 공을 쫓아갔고 좌익수인 오닐은 앞으로 뛰어나왔다.

공은 데버스가 잡았으나 속도를 줄이지 못한 오닐은 데버스의 뒤통수에 얼굴을 크게 부딪힌 후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오닐은 뛰어나온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힘겹게 일어섰지만, 얼굴은 찢어져 피투성이가 됐다.

곧바로 교체된 오닐은 찢어진 부위를 8바늘을 꿰매 봉합했으며 뇌진탕 검사까지 받았다.

어깨 부상으로 3경기에 결장했다가 이날 복귀한 데버스도 충돌 후 한동안 그라운드에 누워 있었으나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아 경기를 끝까지 뛰었다.

이 경기는 보스턴이 0-6으로 패했다.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