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두훈 가천대 교수 연구, 국제학술지 최신호에 실려
(성남=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청소년의 메시징 앱 사용이 자존감 향상과 우울감 완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두훈 가천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서울·수도권에 거주하는 청소년 801명을 대상으로 2017년과 2018년 각각 한 차례씩 메시징 앱의 사용 빈도와 그에 따른 자존감 수준, 우울감 정도, 신경증적 성향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메시징 앱은 인터넷을 통해 텍스트, 이미지, 음성, 영상 등의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말한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통해 인터넷상에서 실시간으로 다른 사용자와 대화할 수 있다. 일상적인 소통뿐 아니라 업무용 커뮤니테이션 도구로도 사용되고 있다.
이번 연구 분석 결과, 메시징 앱을 자주 사용하는 청소년일수록 자존감이 높았으며, 자존감이 높을수록 우울감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서적으로 민감한 성향(신경증적 성향)이 높은 청소년일수록 메시징 앱 사용을 통해 자존감을 높였을 때 우울증 감소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최 교수는 "청소년 4명 중 1명이 우울감을 경험하고 있는 현실에서 메시징 앱이 청소년 정신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부모와 교사들은 메시징 앱 사용을 단순히 부정적으로 보기보다 친구들과 정서적 교류를 나누는 건강한 소통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BMC 사이콜로지'(BMC Psych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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