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신청

연합뉴스 2025-04-16 13:00:05

에너지저장장치, 차량-전력망 연계, 수요혁신 등 3대 핵심사업 추진

제주 김녕풍력발전단지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도가 신재생에너지 등 발전 생산자와 수요자가 직접 전력을 거래할 수 있는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신청에 나섰다.

제주도는 제1호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을 위한 신청서를 지난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했다고 16일 밝혔다.

제주도가 신청한 '신산업활성화형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은 에너지 신기술을 활용한 신사업 모델을 기반으로 지역 단위 혁신적인 에너지 관리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도는 지역 내 분산된 에너지 자원들을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인 가상발전소(VPP·Virtual Power Plant) 통합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도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차량-전력망 연계(V2G), 수요 혁신(전력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시간대별로 수요를 분산시켜 전력 계통 안정성을 높이는 기술) 등 3가지 핵심 사업모델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재생에너지 변동성 문제를 해결하고,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다.

최종 지정은 산업부와 한국에너지공단의 실무위원회 평가, 에너지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5월 말 이뤄질 예정이다.

제주도는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이 2천900억원 규모의 민간 투자유치와 1천900여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에너지 신사업모델의 테스트베드로서 재생에너지 확대 기반을 조성하고, 국내 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은 재생에너지, 연료전지, 집단에너지 등 분산형 에너지원을 지역 단위에서 직접 생산하고 사용하는 것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가 지정하는 특별 구역이다.

분산 특구에서는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 상대적으로 설비용량 규모가 작은 분산에너지 사업자가 전력 시장을 거치지 않고 전기 사용자에게 직접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전력 직접거래 등 특례가 적용된다.

제주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추진체계

atoz@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