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 2년…양육친화도시 인식·출산의향↑

연합뉴스 2025-04-16 12:00:04

양육행복도시 정책 성과평가…19개 지표 중 16개 우수

무자녀 부부 출산의향 68.5%…전년보다 12% 상승

2024 탄생응원 서울축제를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서울시가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해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 이후 서울시민의 자녀 출산 의향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의 정책 성과를 검증하고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실시한 '양육행복도시정책 성과평가'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성과평가는 2022년 8월 첫발을 뗀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성과평가는 연차별 대표사업의 추진 목표 달성도를 점검하고, 서울 양육자 서베이를 통해 정책 체감도까지 확인해 '서울시 양육친화도'와 '양육어려움 경감도', '(추가)출산의향' 등을 성과지표에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평가는 2023년 추진한 세부 사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평가 결과 19개 성과지표 중 16개 지표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양육친화도 추이

특히 지난해 8월 시민 1천6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양육자 서베이 결과, '서울이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육아친화적인 도시다'라는 양육자의 인식을 나타내는 서울시 양육친화도는 5점 만점에 3.56점을 기록했다.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 시작 전인 2022년(3.30)보다 0.26점 오른 것이다.

출산의향은 무자녀 부부 68.5%, 유자녀 부부 30.3%로 나타났다.

전년(무자녀 부부 56.5%·유자녀 부부 27.3%)과 비교하면 무자녀 부부는 12%포인트, 유자녀 부부는 3%포인트 오른 것으로,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2024년 기준 서울시 정책 유경험자와 무경험자를 비교해 볼 때, 정책 유경험자의 출산의향은 90.9%로 정책 무경험자(65.7%)보다 월등히 높았다.

유자녀 부부의 경우도 정책 유경험자의 출산의향(36.9%)이 무경험자(16.2%)의 2로 2.3배 수준에 달했다.

다만 성과지표 가운데 양육 어려움 경감도는 '보통', 양육친화시설 충족률과 양육친화시설 등급은 '미흡'으로 평가됐다.

사업별로는 '서울형 아이돌봄비', '365일! 24시간! 영유아 긴급보육 지원', '서울 엄마아빠택시 운영', '어린이집 석식 지원', '서울형 가사서비스' 5개 사업이 정책대상·전문가 평가 양쪽에서 효과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시는 전했다.

서울시 (추가) 출산의향

시는 이번 성과평가의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추후 정책 추진에 반영하고, 분석 체계를 더 정교하게 설계할 방침이다.

또 자영업자, 프리랜서 등의 양육 실태도 조사해 사업별 효과성 분석의 신뢰성과 정확도를 높이기로 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이번 성과평가를 바탕으로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 시즌 2를 차질 없이 추진해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ih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