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농업용수 물길 만든 채구석 기적비 향토유산 지정

연합뉴스 2025-04-16 11:00:10

채구석 기적비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도는 16일 서귀포시 중문동에 있는 '채구석 기적비'를 제주도 향토유산으로 지정 공고했다.

채구석 기적비는 제주판관과 대정군수를 지낸 채구석(1850∼1920년)의 공적을 기리는 기적비다.

채구석은 농업용수 문제를 해결하고자 사비를 들여 천제연폭포 절벽을 따라 바위를 뚫어 수로를 조성, 약 16만5천㎡의 메마른 땅에 농업용수를 공급할 수 있게 했다.

1958년 중문 주민들이 채구석의 공적을 기리고자 기적비를 세웠다.

채구석이 만든 수로는 2005년 '서귀포 천제연 관개수로'라는 이름으로 국가등록문화유산이 됐다.

제주도는 채구석 기적비가 제주의 척박한 자연환경을 극복하고 제주도민의 생활상과 농업 발전 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라고 평가했다.

이번 지정으로 제주도 향토유산은 유형 39건, 무형 7건 등 총 46건이다.

제주도 향토유산은 국가유산으로 지정되지 않은 것 중 향토적 가치를 인정해 지정한다.

ko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