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 산불 피해조사에 '공간정보시스템' 활용…예산·시간 절감

연합뉴스 2025-04-16 11:00:10

이순걸 울주군수 산불 관련 회견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시 울주군이 최근 발생한 온양과 언양 대형 산불의 피해 조사와 분석에 공간정보시스템(Geographic Information System·GIS)을 활용해 성과를 내고 있다.

울주군은 GIS로 1천 헥타르(㏊) 규모의 온양과 언양 산불 피해 지역에 대한 신속한 조사 및 분석을 지원하고 관련 예산도 대폭 절감했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울주군은 2016년부터 추진 중인 공간정보 기반 행정지원 사업 '공간다듬이' 를 기반으로, 복잡한 절차나 별도 비용 없이 항공영상 촬영과 위치정보시스템(GPS) 측량을 하고 있다.

산불 피해 조사와 분석을 외부업체에 의뢰하면 최소 용역단가(1㎢당 800만원)를 기준으로 8천만원 이상 예산이 소요된다.

또한 일반적으로 드론 비행 허가나 촬영 승인을 얻기 위해 최소 4일 이상 행정 절차를 거쳐야 하고, 예산 편성과 용역 계약에 관련된 여러 절차로 인해 신속한 조사가 어렵다.

울주군, 산불 피해 지역 조사

반면 울주군은 자체 시스템 활용에 따라 관내 전역에 대한 비행 허가와 촬영 승인을 연초에 미리 확보해 3일 이내에 산불 피해지역 촬영을 마쳤으며, 내부 부서 간 협업해 실무를 신속히 처리할 수 있었다.

분석 결과는 산림 관리 주무부서인 산림휴양과에 제공해 피해 규모 파악, 복구 계획 수립, 예산 편성 등 전반적인 복구 대응에 활용한다.

울주군 관계자는 "이번 산불 피해 조사 과정에서 공간정보를 기반으로 한 체계적 대응이 큰 효과를 발휘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기반 행정으로 군민 안전과 재산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울주군은 변화하는 행정 수요에 대응해 행정 정보를 공간정보 중심으로 융합하고 있으며, 담당 공무원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드론 자격증 취득, GIS 프로그램 교육에 나서고 있다.

울주군·산림청, 울주 산불 피해지역 현장점검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