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만㎡ 정원에 '황금빛 판다' 등 볼거리 가득…28개국 참여
(고양=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오는 25일부터 17일간 경기 고양특례시 일산호수공원에서 1억 송이 꽃의 향연이 펼쳐진다.
고양시는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일산호수공원 일원에서 '제17회 고양국제꽃박람회'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에는 25개 국가에서 200여개 기관·단체가 참여한다.
'꽃, 상상 그리고 향기'를 주제로 28만㎡ 규모의 실내·야외 전시장이 형형색색 꽃으로 화려하게 꾸며진다.
올해 야외 전시는 꽃의 향기로 전해지는 문화, 꽃과 교감하는 상상의 정원, 지속 가능한 세상으로의 확장 등 모두 3부작으로 구성됐다.
주제 광장인 '꿈꾸는 정원'에는 메인 조형물로 '황금빛 판다'가 자리를 잡는다. 높이 10m, 가로 폭 10m 이상의 대형 조형물인 황금빛 판다는 꽃의 기운을 모아 온 세상에 퍼뜨린다는 뜻을 담아 관람객을 맞는다.
한울광장에서는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인기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 캐릭터 4종을 대형 조형물로 만날 수 있다.
'꽃빛, 물빛 그리고 노을빛 정원'은 메타세콰이아 가로수를 활용해 3가지 빛깔을 담은 정원과 포토으로 꾸며진다.
또 꽃과 환상의 정원'에서는 호수공원을 배경으로 동화 속 주인공이 될 수 있다. '고양시민 가든쇼'는 시민들로 구성한 10개 팀이 직접 디자인하고 조성한 정원을 만날 수 있으며 '일상의 상상정원'은 자연과 교감하는 야외 웨딩 파티를 주제로 9개 포토존이 마련됐다.
이밖에 '꽃, 향기 그리고 물의 정원'에서는 라벤더 등 향긋한 허브류로 힐링 공간을 선사하고 '장미원'은 온실 개화 작업을 통해 가장 빨리 피는 장미를 볼 수 있다.
야외 전시에는 고양시 300여개 농가에서 생산한 200여종 10만 그루의 꽃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실내 전시관은 화훼산업관과 화훼교류관으로 구성됐다.
실내 전시관에서는 100여개 국내외 신품종과 우수 품종을 만날 수 있다. 마다가스카르에 자생하는 파키포디움, 인도네시아 자생 식충식물, 콜롬비아의 레인보우 장미 등 이색식물도 관람할 수 있다.
전시관 내부 벽면을 활용한 '숨 쉬는 실내정원'은 20m 수직 정원과 공간별 테마를 가진 수평 정원으로 열대우림 분위기를 연출하며 로비와 중앙홀에 조성되는 '입체정원'은 공중 화훼 장식으로 몰입감을 더한다.
실내 전시관에서는 글로벌 화예작가 작품전이 열려 각종 월드컵과 세계대회에서 수상한 유명 플로리스트 5인의 작품을 선보이고 각종 경진대회를 통합한 고양국제플라워어워드쇼, 화훼예술 콘테스트, 정원 문화 포럼 등이 각각 축제 기간 열린다.
플라워 마켓, 공연, 이벤트도 풍성하게 마련됐다.
일산호수공원 노래하는 분수대 인근에서는 고양 플라워 마켓이 열려 고양지역 33개 화훼농가에서 재배한 화훼류를 판매한다.
수변무대에서는 25일 고양시립합창단과 트로트 가수 나태주, SG워너비, 김용준 등이 개막식 무대를 선보인다. 다음 달 5일 어린이날에는 캐치! 티니핑 퍼레이드, 8일 어버이날에는 김혜연·김나희·영기 등 트로트 가수 공연이 각각 펼쳐진다.
수변무대 주변에서는 꽃박람회 기간에만 즐길 수 있는 수상꽃자전거 체험, 미술체험, 바디플라워쇼, 플라워 데몬스트레이션, '난' 식물병원 상담소 등이 진행된다.
축제장에 가려면 3호선 정발산역 1·2번 출구로 나오거나 GTX-A 킨텍스역 2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 GTX를 이용한 관람객은 원마운트 앞 버스 정류장에서 무료 셔틀버스를 탑승할 수 있으며 임시주차장 이용객을 위한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축제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고양국제꽃박람회 누리집(www.flower.or.kr)을 참조하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고양국제꽃박람회는 1997년 처음 개최된 뒤 지난해까지 877만명이 다녀가는 등 대한민국 대표 화훼 박람회로 자리를 잡았다.
고양국제꽃박람회 이사장인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꽃으로 물들이는 고양국제꽃박람회는 화훼 축제와 산업 박람회가 함께 열리는 국내 유일 화훼 브랜드 박람회"라며 "봄꽃을 만끽하면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wyshi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