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한 정당현수막 관리"…강남구 실시간 관리시스템 운영

연합뉴스 2025-04-16 08:00:20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는 정당 현수막으로 인한 도시 미관 훼손과 민원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정당 현수막 실시간 관리 시스템'을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정당 현수막은 2022년 12월 옥외광고물법 개정으로 신고 절차와 설치 장소 제한 없이 무분별하게 설치되면서 미관 훼손 등 여러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따라 2024년 1월 법이 다시 개정되면서 설치 기준(행정동당 2개 이내, 설치일로부터 15일 이내 등)을 준수하도록 바뀌었다.

그러나 강남구는 주요 간선도로 21개 노선에 월평균 240건 이상의 정당 현수막이 설치되는 지역으로, 설치장소·기간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어려워 정비 지연 등에 따른 불편이 있었다.

이에 담당 공무원이 아이디어를 내고 별도 예산 없이 이번 시스템을 직접 개발함에 따라 예산 절감과 문제 해결이라는 두 가지 성과를 동시에 달성했다고 구는 소개했다.

이 시스템은 현장에서 휴대전화로 접속해 현수막의 위치, 정당명, 설치 기간 등을 등록하면 실시간으로 관리된다. 시스템은 설치 기한과 설치 개수 제한 여부를 자동으로 분석해 위반 여부를 즉시 파악하고, 필요시 정비를 바로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어린이 보호구역과 같은 정당 현수막 설치 제한 구역도 인식할 수 있어 불법 설치 여부를 신속하게 판단하는 데에도 유용하다.

조성명 구청장은 "불법 현수막 관리에 대한 해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한 결과, 자체 시스템 개발이라는 혁신적인 성과로 이어졌다"며 "시스템을 통해 현수막을 보다 체계적이고 신속하게 관리함으로써 쾌적한 도시 환경을 지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남구 현수막관리시스템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