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일성 생일에 '뉴타운' 화성지구 3단계 준공…김정은 참석

연합뉴스 2025-04-16 08:00:06

화성 3단계 현장방문만 4번째…태양절 준공식으로 체제 결속 극대화

김정은, 준공 앞둔 화성지구 3단계구역 준비정형 시찰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15일 평양 시내 '뉴타운' 지구 중 하나인 화성지구 3단계 준공식에 직접 참석하며 인민 생활 챙기기 행보를 보였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화성지구 3단계 1만세대 살림집 준공식이 전날 성대히 진행됐다고 전했다.

준공식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박태성 내각 총리, 김덕훈 노동당 중앙위 비서 등을 비롯한 당정 주요 간부들과 일군들, 건설자들, 평양시 근로자들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준공식 테이프를 직접 끊은 뒤 새 살림집에서 살게 될 근로자와 노인, 평양시 살림집 건설에 참여하는 군대와 사회의 노력 혁신자를 만나 격려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이렇게 현대적인 살림집을 이제야 안겨주게 되어 미안하다고, 오늘 감격과 환희에 넘쳐있는 시민들의 모습을 대하고 보니 인민을 위해 더 많은 일감을 떠맡아 안을 결심이 더욱 굳어진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2021년 1월 8차 노동당 대회에서 5년간 평양에 매년 1만 세대씩 총 5만 세대 주택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이듬해 송화거리를 준공했다. 이후 2023, 2024년에 각각 화성지구 1단계, 2단계 1만세대 주택을 준공한 데 이어 이번에 3단계 1만세대 살림집 건설도 마무리했다.

김 위원장은 평양 5만세대 주택 건설 현장에 꾸준히 참석하며 이 사업에 애정을 드러냈다.

그가 화성지구 3단계 건설 현장을 찾은 것만 해도 지난해 착공식, 지난 3월과 4월 공사 현장 점검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북한이 화성지구 3단계 준공식 일자를 최대 명절인 김일성 생일로 택일한 것은 체제 결속과 민심을 다독이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통신은 지난 3월 김 위원장의 화성지구 3단계 현지지도 소식을 전하며 김 위원장이 "민족 최대의 경사스러운 태양절을 앞두고 준공식을 성대히 조직하기 위한 과업을 포치하셨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준공 앞둔 화성지구 3단계구역 준비정형 시찰

kik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