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F 다갈로 사령관 "평화통합정부 수립, 임시헌법 서명"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수단 반군이 15일(현지시간) 내전 발발 2년째를 맞아 별도 정부 수립을 선언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수단 반군조직 신속지원군(RSF)의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사령관은 이날 성명에서 "(전쟁 2주년) 기념일을 맞아 수단의 진정한 모습이 반영된 광법위한 연합체인 '평화와 통합의 정부' 수립을 자랑스럽게 선언한다"고 밝혔다.
다갈로 사령관은 RSF가 민간·정치세력과 함께 임시헌법에 서명했다며 "이는 새로운 수단으로 향하는 로드맵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헌법은 지역을 대표하고 통합을 상징하는 15명으로 대통령위원회를 구성하는 내용을 포함한다고 다갈로 사령관은 덧붙였다.
1956년 독립 후 잦은 내전과 정치 불안을 겪은 수단은 군부 최고지도자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과 다갈로 RSF 사령관의 권력 투쟁으로 2023년 4월 15일부터 정부군과 RSF 사이에 내전이 이어지고 있다.
RSF는 내전 발발 이래 서부 다르푸르 권역을 대부분 장악하고 수도 하르툼도 한때 점령했으나, 중부와 동부 권역에서 정부군에 밀리면서 지난달 말 하르툼을 정부군에 내줬다.
이에 수단 정부군은 동부와 북부 권역을, RSF 반군은 서부의 다르푸르 대부분과 남부 권역 일부를 각각 통제하며 대치하는 구도가 형성됐다.
15일로 발발 2주년을 맞은 이 내전으로 피란민 1천300만명이 발생했고 사망자는 수만 명에 이른다고 유엔은 밝혔다.
d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