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대규모 국제마약조직 적발 234명 구금

연합뉴스 2025-04-16 01:00:03

마약 공조수사에 참여한 유로폴(왼쪽부터), 튀르키예 경찰, 네덜란드 경찰, 인터폴 등 인력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튀르키예 당국이 대규모 국제마약조직을 적발했다고 국영 TRT하베르 방송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리 예를리카야 튀르키예 내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현지 경찰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유럽연합(EU) 합동경찰 유로폴 등과 8개월간 공조수사한 결과 4개 마약조직의 234명을 구금했다고 밝혔다.

또 국내외에서 이들 조직이 보유한 2만1천251㎏, 332만정 분량의 마약을 압수하고 부동산 681건, 자동차 127대, 은행 계좌 등 130억리라(약 4천874억원) 상당의 자산을 압류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조직은 튀르키예, 네덜란드, 독일, 스페인, 벨기에 등에서 활동하며 남아메리카에서 생산한 코카인을 튀르키예와 유럽으로 밀수하려고 했다.

또 이란·아프가니스탄에서 헤로인을, 발칸반도 지역에서 신종마약 스컹크를, 유럽을 통해 엑스터시를 각각 운송하려고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조직이 동북아시아산 전구체 화학물질을 유럽으로 운송해온 사실도 확인됐다. 전구물질은 펜타닐 등 마약 제조에 쓰인다.

튀르키예 경찰은 구금된 마약조직원들이 총기를 이용한 살인과 상해, 납치, 고문, 협박 등 범죄도 저질렀다고 보고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d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