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공지천 붕어 집단폐사 원인은…2차 정밀 수질 조사 나선다

연합뉴스 2025-04-16 00:00:25

성체 20마리 폐사 후 실시한 1차 조사 결과 "외부 오염 없어"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과 춘천시는 춘천 공지천에서 발생한 붕어 폐사와 관련해 2차 정밀 수질 합동 조사에 나섰다고 15일 밝혔다.

춘천 공지천 수질조사

도와 시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오전 11시 30분께 온의동 모 아파트 맞은편 공지천에서 붕어 20마리의 폐사체가 발견됐다.

폐사 직후 이뤄진 1차 수질분석 결과에서는 농약이나 세제 등 외부 독성물질 유입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 수질 측정에서 용존산소(DO)는 10∼11㎎/L로 양호한 상태였고, 폐사체에서는 몸통 울혈, 비늘 탈락, 산란공 염증 등이 관찰됐다.

이에 폐사 어종이 붕어에 국한된 점, 시기적으로 산란 활동이 활발한 점을 고려할 때 산란 스트레스로 인한 폐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1차 조사 이후에도 공지천 일원에서 폐사한 물고기가 지속해 발견됐다.

이에 도와 시는 주민 우려를 해소하고 정확한 원인 규명 차원에서 2주간 공지천교부터 온의교까지 1.2㎞ 구간에서 농약류, 세제, 중금속 등 어류폐사와 관련한 항목을 중심으로 정밀 분석할 예정이다.

윤승기 도 산림환경국장은 "물고기 폐사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해 주민 우려를 해소하겠다"며 "하천 생태계 보전과 수질 개선을 위한 노력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j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