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6개월간 진행되는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를 정상 외교 기회로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15일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오사카 엑스포의 '내셔널 데이'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이날 낮 정상회담을 했다.
양국 정상은 투르크메니스탄의 풍부한 천연가스 개발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전날 오사카 엑스포에서 열린 투르크메니스탄의 '내셔널데이' 행사 등에 참석하기 위해 방일했다.
'내셔널데이'는 오사카 엑스포에서 참가국들이 돌아가면서 집중적으로 각국 전통과 문화를 선보일 수 있도록 지정한 날로, 한국은 5월 9일, 중국은 7월 11일, 미국은 7월 19일 등으로 예정돼있다.
이시바 총리는 네덜란드관 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21∼23일 일본을 찾는 딕 스호프 네덜란드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는 엑스포 기간 100명 이상의 정상이나 장관급 등 요인이 방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시바 총리는 엑스포 외교를 활용해 각국과의 관계 강화를 도모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오사카 엑스포에 대한 국민적인 열기가 기대에 못 미치자 '흥행 카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미국의 날인 7월 19일 전후에 초청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 가까운 시일 내에 일본을 공식 방문해 달라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요청을 수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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