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노트르담 대성당 복원 기여 101명에 훈장

연합뉴스 2025-04-16 00:00:24

대성당 화재 6주년 맞아 재건 참여자들 공로 기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엘리제궁에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복원에 기여한 이들에게 훈장을 대거 수여한다.

엘리제궁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대성당 화재가 난 지 꼭 6년이 되는 이날 오후 대성당 복원에 참여한 101명을 대통령실에 초대해 서훈식을 한다.

엘리제궁은 "2천명 이상의 숙련공과 많은 기업이 대성당 복원 프로젝트를 완료하기 위해 기술과 끈기, 헌신을 보여줬다"며 "이들 덕분에 유산의 화려함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엘리제궁 관계자는 대성당 복원에 참여한 이들 가운데 활동 기간, 품행, 전과 유무 등을 신중히 따져 서훈 대상자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가운데에는 공무원과 비공무원이 섞여 있으며 비공무원 가운데에는 목수, 석공, 비계공, 지붕공, 오르간 복원가, 스테인드글라스 복원가 등이 다양하게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일부는 프랑스 최고 권위의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일부는 국가 공로 훈장을 받는다.

1163년 착공 시점 기준 862년 역사의 노트르담 대성당은 2019년 4월15일 보수 공사 도중 원인 미상의 불이 나 높이 96m의 첨탑이 무너지고 목조 지붕이 대부분 소실됐다.

마크롱 대통령은 화재 당일 저녁 대성당 앞마당을 찾아 5년 안에 대성당을 복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복구 작업 초반 납 오염 문제가 불거져 작업이 일시 중단됐고 코로나19 팬데믹까지 덮쳐 애초 2024 파리올림픽에 맞춰 재개관하겠다는 마크롱 대통령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프랑스 정부의 적극적인 추진력에 힘입어 최대 수십 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지난해 12월7일 재개관 기념식을 열었다.

이후 매일 3만5천명가량의 방문객이 노트르담 대성당을 찾고 있다.

대성당 외부, 특히 동쪽 정면의 복구 작업은 2027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성당 주변에 대한 대규모 재개발 프로젝트도 올가을 시작해 2028년께 마무리될 예정이다.

지난해 1129일 대성당 내부를 처음 방문해 복원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한 마크롱.

s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