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1980년대 산림보호한 산림계 운영 내용 적은 손글씨 자료
(진안=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전북 진안군은 성수면 중평마을의 산림조직 내용 등이 담긴 산림계(山林契)가 이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대한민국 산림녹화기록물'에 포함됐다고 15일 밝혔다.
대한민국 산림녹화기록물은 6·25 전쟁 등으로 황폐해진 국토를 성공적으로 재건한 산림녹화사업의 전 과정을 담은 자료다.
이 산림녹화기록물에는 진안 중평마을이 이웃 마을과 함께 산림을 보호하고 이용하기 위해 만든 조직인 산림계와 관련된 자료가 포함됐다.
중평마을 산림계는 180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후반까지의 산림계 운영 정관 및 내용 등이 상세히 기록된 자료로, 2006년부터 진안역사박물관에 보존되고 있다.
산림계예는 마을 산림의 보호와 이용을 비롯해 몰래 나무를 벨 경우 자체 벌금에 처하는 내용 등도 적혀 있다.
전춘성 군수는 "민간 차원에서의 산림보존 노력 등이 담긴 중평마을 산림계 자료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계기로 지역 문화유산의 역사 가치 규명과 보존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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