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기시대부터 가야전기까지 연속 형성…경남도 지정 유산 추진
(양산=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경남 양산시와 경남연구원 역사문화센터는 오는 23일 비지정 가야유적인 '양산 다방동 패총'에서 학술 자문회의를 갖고 발굴 조사 성과 공개회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양산 다방동 패총은 북쪽으로 경주, 동쪽으로 부산 방면으로 오가는 육로가 내려다보이고 남쪽으로는 양산천 하구와 멀리 김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지정학적 위치에 조성된 가야인의 취락유적으로 추정된다.
시는 양산의 고대 국가 시작을 확인하기 위해 2021년과 2023년에 이어 올해 3차 발굴조사를 했다.
1∼2차 발굴조사에서는 환호(방어도랑)를 비롯해 2세기경 조성된 20동 이상의 가야전기 주거지와 고상 건물지가 확인됐다.
이번 3차 조사에서도 다수의 주거지와 환호 등 다양한 유구가 발굴됐다.
특히 청동기시대 표지적 유물인 유구석부(목제 도구를 만드는 공구)가 출토돼 다방동 패총의 명확한 조성 시기를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시는 가야전기 유구와 함께 구릉 정상부 외곽 경계를 따라 설치된 청동기시대 환호가 확인된 것은 다방동 패총이 청동기시대부터 가야전기까지 끊어지지 않고 연속적으로 형성된 양산 최고(最古)의 마을 유적임을 보여주는 것으로 학술적 의미가 매우 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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