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흥 수제전통기와로 새단장한 국보 '종묘 정전'

연합뉴스 2025-04-16 00:00:19

안양면 전통제와장서 제작한 6만여장 활용

보수 마친 종묘 정전

(장흥=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전남 장흥군은 15일 국보인 '종묘 정전' 보수공사에 사용된 전통기와 전량이 장흥군 안양면 전통제와장에서 제작됐다고 밝혔다.

서울 종로에 있는 종묘 정전 보수(2021년~2025년)에 사용된 수제전통기와는 총 6만여장으로 국가무형유산 김창대 제와장과 전승자들이 만들었다.

사용된 기와토는 장흥 지역 흙을 중심으로 전국 5가지 흙을 채취해 혼합해 장식기와 제작 등의 과정을 거쳤으며 기와가마에서 소나무를 이용해 36시간 동안 1천도로 구워 완성됐다.

안양면 전통제와장 제작공방에서는 조선시대 국가 최고의 제례 공간인 사직단 권역 복원을 위한 수제전통기와도 현재 제작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까지 사직단 대문과 안향청 권역 복원용 수제 전통기와를 제작 완료할 계획이다.

김창대 제와장은 "국보 종묘 정전의 수제전통기와 전량 제작은 제와장이 안정적으로 전승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국가유산청과 장흥군의 역할이 컸다"고 말했다.

국가유산청은 종묘 정전 보수공사가 5년 만에 완료됨에 따라 시민이 참여하는 '환안제'를 오는 20일 개최할 예정이다.

환안제는 창덕궁 구(舊)선원전에 임시 봉안됐던 조선 왕과 왕비, 대한제국 황제와 황후의 신주 49위를 종묘 정전으로 다시 옮겨오는 행사로 고종7년(1870) 이후 155년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흥 전통제와장

b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