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포스코홀딩스 '호화 해외 이사회' 의혹 무혐의 처분

연합뉴스 2025-04-16 00:00:14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경찰이 포스코홀딩스의 '호화 해외 이사회' 의혹을 수사한 끝에 최정우 전 포스코그룹 회장과 관계자들을 무혐의 처분했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업무상 배임과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고발된 최 전 회장과 사내·외 이사 등 16명에 대해 '혐의없음'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포항 지역 시민단체 '포스코본사·미래기술연구원 본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가 이들을 고발한 지 1년 4개월 만이다.

경찰은 '중국 호화 출장' 의혹을 비롯해 범대위가 임원들을 추가로 고발한 사건들도 병합해 수사했으나 모두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범대위는 2023년 8월 당시 현직이었던 최 전 회장 등 포스코홀딩스 이사회가 5박 7일 일정으로 캐나다에서 호화 이사회를 열며 비용을 불법 집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사회를 여는데 든 6억8천만원가량을 사규와 달리 자회사인 포스코와 캐나다 현지 자회사 포스칸이 나눠서 집행했다는 것이다.

범대위는 이후 임원들이 2019년 8월 중국에서도 이사회를 여는 등 호화 출장을 이어갔다며 최 전 회장과 사내·외 이사 등 8명을 추가 고발하기도 했다.

2018년 임기 3년의 포스코홀딩스 회장직에 오른 최 전 회장은 3연임에 실패하며 지난해 퇴임했다.

bo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