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스 이라크축구대표팀 감독, 월드컵 예선 부진에 결국 경질

연합뉴스 2025-04-15 13:00:14

기자회견 하는 이라크 감독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우리나라 축구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던 헤수스 카사스(51·스페인) 이라크 대표팀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결국 경질됐다.

이라크축구협회(IFA)는 15일(한국시간) 성명서를 내고 "카사스 감독과 그의 코치진이 계약 의무를 심각하게 위반해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카사스 감독의 해임은 이라크가 지난달 26일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 원정 경기에서 팔레스타인에 1-2로 패하면서 예견된 일이었다.

닷새 전 쿠웨이트와의 홈 경기에서는 2-2로 비겼던 이라크가 한 수 아래로 여겨지는 팔레스타인에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자 현지 매체들은 그가 더는 이라크 대표팀 지휘봉을 잡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헤수스 카사스 감독의 해임을 알린 이라크축구협회 성명서.

당시 이라크축구협회는 카사스 감독의 거취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는데 카사스 감독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모든 것에 감사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2022년부터 이라크 대표팀을 지휘한 카사스 감독은 지난해 우리나라 대표팀 사령탑 선임 과정에서 후보로 거론됐던 지도자다.

지난해 2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의 경질 이후 대한축구협회가 새 사령탑을 찾는 과정에서 접촉한 후보 중 한 명으로 그의 이름이 나온 바 있다.

이라크는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에서 현재 3승 3무 2패(승점 12)로 B조 6개국 중 한국(4승 4무·승점 16), 요르단(3승 4무 1패·승점 13)에 이어 3위로 밀려난 상황이다.

이라크는 오는 6월 한국과 9차전 홈 경기에 이어 요르단과 10차전 원정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