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설문조사…"한국어 소통 애로사항"
(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고용 허가로 외국인력을 고용 중인 중소기업 10곳 중 8곳은 현행제도에 만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고용허가를 통해 외국인력을 활용 중인 중소기업 1천177개사를 대상으로 1∼3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기업의 86.8%가 현행 고용허가제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고용허가제에 대한 제도적 불만 사항(326개사 응답)으로는 신청 절차 복잡(31.6%), 신청 후 입국까지 긴 시간 소요(22.1%), 사업장변경 제도(12.3%) 등이 꼽혔다.
특히 입국 초기 사업장 변경에 따른 업무 공백 등 사업체에서는 외국인 근로자의 필수 근무 기간을 설정하는 등 변경 요건의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1천165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만족도 역시 79.1%로 높게 나타났다.
외국인 고용근로자에 대한 불만 사항(587개 사 응답)으로는 한국어 실력 부족이 61.7%로 가장 많았다.
낮은 생산성과 근태 문제(18.4%), 무리한 사업장 변경 요구(12.9%) 등이 뒤를 이었다.
중기중앙회는 "한국어 능력과 근무 태도가 우수한 외국인 근로자가 중소기업 현장에서 적극 활용돼 작업 효율성과 생산성이 함께 높아질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올해 제2차 고용허가제 신청 접수를 오는 21일부터 29일까지 받는다.
chach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