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미국 내 지일파로 알려진 리처드 아미티지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13일(현지시간)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교도통신과 NHK 등이 14일 보도했다. 향년 79세.
고인은 해군 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베트남전에 참전했다.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에서 국방부 차관보를 지냈고,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국무부 부장관으로 활동했다.
국무부 부장관 재임 당시에는 이라크 전쟁에 따른 혼란 수습, 주일미군 재편 문제 등에 대응했다.
공화당 내 안보 정책 중진인 그는 일본을 자주 방문했고 미일 동맹 강화를 강조하며 미일 외교에서 큰 역할을 했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다.
고인은 조지프 나이 전 미국 국방부 차관보 등과 함께 2000년 펴낸 '아미티지·나이 보고서'에서 일본의 집단 자위권 행사 등을 제안해 미일 양국에서 주목받았다.
국무부 부장관에서 물러난 뒤에는 컨설팅 회사를 중심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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