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 7m 구(球) 형태 미디어아트 시설…석촌호수 새 명물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서울 송파구(구청장 서강석)는 '송파대로 명품거리 조성사업'의 하나로 기획한 첨단 빛 조각품인 '더 스피어(The Sphere)'가 오는 23일 준공된다고 15일 밝혔다.
사업에 착수한 지 1년 6개월 만이다. 구는 송파대로 1.5㎞ 구간(석촌호수~가락시장)을 걷고 싶은 가로정원으로 가꾸고 있는데, 그 시작점인 석촌호수사거리에 더 스피어를 설치했다.
특수 곡면형 LED 디스플레이로 제작한 지름 7m의 구(球) 형태로, 독보적인 매력의 외관을 자랑한다고 구는 설명했다. 4K 해상도의 고화질이며, 3천96개 LED 패널로 구성돼 햇빛 아래서도 선명하다.
더 스피어는 총 27종의 미디어아트 콘텐츠를 표출한다.
▲ 현재 날씨·시각을 이미지로 표현한 기본화면 ▲ 평화의 문, 더 트로피 등 송파 명소를 보여주는 워킹 투게더 ▲ 석촌호수의 사계 ▲ 송파구 캐릭터 하하호호 이모지 ▲ 화성, 목성 등 행성이 땅 위에 내려앉은 듯한 태양계 시리즈 ▲ 명화 시리즈 ▲ 한글날 등 각종 기념일 시리즈 등 예술성 있고 다채로운 영상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관람객과 소통하는 양방향 콘텐츠도 마련된다. 키오스크로 사진을 촬영하면 유화, 웹툰, 동양화 등 화풍으로 변환된 사진이 둥근 화면에 떠오른다. 당일 결과물들은 야간에 콜라주 형태로 별도 전시된다.
구는 청년 작가 참여 등을 통한 콘텐츠 개발도 검토 중이다.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가동되고 향후 변동될 수 있다. 마지막 1시간은 그날 방문객들의 체험 결과물을 표출해 도심 밤 감성을 더할 예정이며, 체험자들의 개인정보 데이터는 즉시 파기된다.
준공에 앞서 구는 시설 주변을 화사한 꽃이 있는 쉼터 '더 스피어 가든'으로 단장 중이다. 오는 21일에는 외국인 인플루언서를 특별 초청한 투어를 진행해 전 세계에 홍보할 계획이다.
서강석 구청장은 "높은 기술력과 예술성의 결정체인 더 스피어는 국제도시 송파구의 위상과 브랜드 가치를 한 차원 높이는 작품이 될 것"이라며 "더 많은 관람객이 더 스피어를 감상하시고, 향후 조성될 '세상에 없던 길'인 송파대로 가로정원을 걸어 가락시장까지 즐겨 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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