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기록물 이관 현장점검 금주까지 연장…이관 차질 우려도

연합뉴스 2025-04-15 06:00:03

대통령기록물 생산기관 28곳 대상…차기 대통령 임기 전 끝내야

대통령 기록 전시관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에 따른 '제20대 대통령기록물' 이관을 위한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의 현장 점검이 애초 예정된 기간을 넘겨 연장됐다.

15일 대통령기록관에 따르면 당초 전날까지로 예정됐던 대통령기록물 생산기관에 대한 현장 점검 기간이 이번 주까지로 늦춰졌다.

현장 점검은 대통령기록물의 이동이나 재분류 금지 등 공문 내용에 대한 이행 여부와 전자·비전자 기록물 유형별 이관 수량 및 정리 현황을 확인하는 절차다.

앞서 대통령기록관은 9일부터 14일까지 대통령기록물 이관을 위해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등 대통령기록물 생산기관 28곳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대통령기록관 관계자는 "일정이 조율됐고, 변경된 부분이 있다. 이번 주 안에는 끝날 것"이라면서 연장된 이유에 대해서는 자세한 답변을 피했다.

이번 현장 점검 과정에서 대통령기록관은 별다른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점검 당일에 방문을 취소하거나, 갑자기 일정을 변경함에 따라 일부 생산기관에선 볼멘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한 생산기관 관계자는 "현장점검을 하루 앞두고 대통령기록관에서 '점검 취소'를 통보하더니, 그날 다시 연락해서 '지금 점검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생산기관 관계자도 "점심 이후에 방문하기로 일정을 조율했으나, 그날 오전에 대통령기록관이 취소하겠다고 전화했다"며 "그날 늦은 오후엔 연락 없이 찾아와서 현장 점검을 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대통령기록물 이관 작업의 본격적인 첫걸음이라 할 수 있는 현장 점검이 늦춰지는 경우가 드물다는 점을 근거로 이관 작업이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번 이관 작업의 마감 기한은 차기 대통령의 임기가 개시되기 전까지로, 통상적인 상황보다 촉박하다.

대통령기록관 관계자는 "이번 주 안에 현장점검을 마무리하고, 관련 작업을 마치면 보도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통령 기록 전시관

shlamaz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