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 막판 승리 굳히는 득점에 추격 잠재우는 블록까지
(수원=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농구 수원 kt가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반격의 1승을 거두고 6강 플레이오프(PO)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t는 14일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6강 PO(5전 3승제) 2차전 홈 경기에서 한국가스공사에 75-71로 이겼다.
정규리그 4위로 PO에 올라 1차전에서 5위 한국가스공사에 일격을 당한 kt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 동률로 만들었다.
역대 6강 PO에서 1차전 패배 뒤 2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4강 PO에 진출한 비율은 25%(12회 중 3회)다.
양 팀은 대구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16일과 18일 오후 7시 각각 3, 4차전을 소화한다.
국내 무대 데뷔전이던 1차전에서 더블 더블을 기록하며 한국가스공사의 승리에 앞장선 만콕 마티앙이 이날도 여전한 코트 장악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다른 선수들의 득점을 최대한 막은 kt는 2쿼터 불을 뿜은 허훈의 득점포를 앞세워 전반을 44-34, 두 자릿수 격차를 만든 채 마쳤다.
한국가스공사는 2쿼터 막판 발목이 꺾여 코트를 떠났던 마티앙이 3쿼터 시작과 함께 돌아오면서 추격의 고삐를 죄었다.
쿼터 중반엔 샘조세프 벨란겔이 3점과 스틸에 이은 속공 레이업 득점을 올려 한국가스공사가 45-48, 3점 차까지 따라붙게 했다.
허훈의 3점이 잇따라 림을 외면하는 사이 한국가스공사는 신승민의 득점에 마티앙의 골밑 득점을 더해 55-54로 역전했다.
전반까지 무득점이었던 벨란겔은 3쿼터 15점을 몰아치며 추격에 앞장섰다.
치열했던 시소게임은 4쿼터 막판에야 갈렸다.
2분여를 남기고 해먼즈가 득점을 올린 뒤 벨란겔의 턴오버로 다시 만든 공격 기회에서 조엘 카굴랑안이 득점해 kt가 73-71로 다시 앞서나가게 했다.
1분 30여초를 남기고는 정성우가 실책을 범했다. 또다시 스틸에 성공한 카굴랑안의 패스를 받은 허훈이 득점하면서 격차를 4점으로 벌렸다.
30여초를 남기고 벨란겔이 던진 3점을 허훈이 블록해내면서 승부의 추는 kt 쪽으로 확 기울었다.
허훈이 18점 5어시스트로 kt의 승리에 앞장섰다.
kt 주전 외국인 레이션 해먼즈는 마티앙에게 묶여 5점으로 부진했으나 조던 모건이 13점 4리바운드로 분전했다.
한국가스공사에서는 마티앙이 19점 14리바운드로 펄펄 날았으나 팀에 승리를 가져다주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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