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금구산성서 7.5m 길이 대형 우물 발굴…정밀 조사키로

연합뉴스 2025-04-15 00:00:23

금구산성서 확인된 집수정

(김제=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전북 김제시는 금구산성에 대한 시굴 조사에서 대형 집수정(산성에서 식수 등으로 쓰기 위해 만든 우물)을 발굴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집수정은 석축을 쌓아 올린 방식으로 만들어졌으며, 길이만 7.5m에 달한다.

시굴 조사의 특성상 너비와 깊이 등 정확한 규모와 형태 등은 밝혀내지 못했다.

시는 이에 따라 이를 확인하기 위해 조만간 정밀 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정밀 조사에서는 금구산성 일원의 다른 군사시설물과 유물에 대한 발굴작업도 이뤄진다.

금구산성은 김제 금구면 남동쪽의 봉두산 정상에 있는 산성으로, 그동안 통일신라시대의 토기 조각과 조선시대의 기와 조각이 골고루 출토되고 있으나 정확한 축조 시기는 확인되지 않았다.

정성주 시장은 "이번 정밀 조사는 후백제 시대의 정신적 중심 역할을 했던 금산사 일원과 군사적 요충지였던 금구산성의 중요성을 밝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doin1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