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최종 등재된 대한민국 산림녹화기록물 중 강원도 기록이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도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21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9천619건의 전체 기록물 중 강원도 보유 기록물은 28%인 2천700건에 달한다.
도가 보유한 산림녹화기록물은 1960년부터 1991년까지의 사료로 구성돼 있다.
제1, 2차 대단위 화전(火田) 정리 사업은 물론 도가 독자적으로 추진한 다양한 산림사업 자료를 포함하고 있다.
특히 도청과 도 경찰청 공무원들로 구성된 복지조림조합이 국토녹화를 위해 추진한 '범도민 식수 운동'은 법인 설립 당시부터의 사료들이 온전히 보전돼 있어 이번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큰 역할을 했다.
도청에 보관된 화전 관리도는 1974년 강원도지사와 산림청장, 도내 21개 시장·군수, 읍면동장이 함께 연대책임을 확약한 것으로 그 역사적 가치가 높아 이번 등재 과정에서 주목받았다.
우리나라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산림녹화에 성공한 유일한 나라다.
이번 등재는 한국전쟁 이후 황폐화한 산림을 회복하기 위해 추진된 산림녹화사업의 발자취를 세계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자, 한국인의 저력을 국제사회에 알린 쾌거라는 평가다.
김진태 지사는 "강원도 소장 기록물이 가장 많다는 점에서 대한민국 산림녹화 과정에서 도의 역할이 매우 컸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대한민국 산림 수도로서 다양한 산림 정책과 재해 예방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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