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기업 인수·합병(M&A)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다룬 JTBC 드라마 '협상의 기술'이 두 자릿수 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이야기를 마쳤다.
1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JTBC 토일 드라마 '협상의 기술' 최종화 시청률은 10.3%로 집계됐다.
'협상의 기술'은 시청률 3.3%로 시작해 조금씩 상승세를 타다가 자체 최고 시청률로 마무리했다.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이제훈이 머리를 하얗게 탈색하고 '백사'라는 별명을 지닌 기업 M&A 전문가 윤주노를 연기해 화제를 모았다.
'협상의 기술'은 11조원의 부채를 진 대기업 산인그룹을 구하기 위해 윤주노가 내부의 반발을 무릅쓰고 자회사 매각과 매수를 거듭하는 과정이 주를 이뤘다. '총성 없는 전쟁'으로 불리는 M&A의 세계를 세밀하게 보여주면서 시청자를 끌어모았다.
최종화에서는 윤주노가 점보제약 주가 폭락사태로 세상을 등진 친형 윤주석(홍인)을 위해 복수하는 과정이 담겼다.
산인그룹의 2인자이자 최고재무책임자(CFO) 하태수(장현성) 전무가 점보제약 주가 조작에 가담했다는 증거를 찾아내고, 작전세력까지 모두 잡아내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 과정에서 윤주노는 감정을 터뜨리는 것이 아니라 차근차근 모아온 증거로 확실하게 상대방을 잡아내는 차가운 복수를 보여줬다.
통상적인 인과응보 전개로 보이지만, 극 말미에 해고당한 하 전무가 산인그룹에 사모펀드 이사로 재등장하는 반전을 슬쩍 보여줬다. 이 때문에 시즌2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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