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공사 완료 후 GPR 탐사…탐사 결과 공개해 불안감 해소
봄철 행사 대비 스마트 인파 관리…오세훈 "안전 최우선 대응"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서울시가 최근 잇따르는 지반침하 사고 위험을 최소화하고, 시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신속 현장 점검시스템'을 구축·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이날 시청에서 오세훈 시장 주재로 지반침하 사고와 인파 밀집으로 인한 봄철 안전사고 예방 등을 위한 대책 회의를 열었다.
오 시장은 세심한 점검과 신속한 조치, 철저한 원인조사를 통해 안전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시는 지반침하 관련 사고 징후에 대한 시민 신고부터 접수, 조치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신속 현장 점검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시와 구청, 경찰서 등이 사전 협력체계를 구축해 사고 발생 시 협의 등의 절차와 시간을 대폭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시민이 시, 자치구, 도로사업소, 120다산콜 등 어떤 채널로 신고를 하든 간에 협력체계를 즉각 가동해 현장에 출동하고, 신속하게 복구·조치하게 된다.
지반 침하 사전 징후에 대한 보수 공사가 완료되면 GPR 탐사도 추가로 진행하고, GPR 탐사 결과도 즉각 공개한다.
전문가 자문을 거쳐 GPR 탐사 구간과 공동 발견 위치 및 복구 내용 등을 '서울안전누리'(https://safecity.seoul.go.kr)를 비롯한 공사장 현장 게시판 등에 공개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노후 상·하수관로에 대한 전수조사와 연차별 정비도 실시한다.
회의에서는 봄철 각종 행사에 따른 인파 밀집 사고 대응 방안 등도 논의됐다.
시는 주최자 유무에 상관없이 인파가 집중하는 봄철지역축제에 대한 지도·감독을 강화하고, 지능형 폐쇄회로(CC)TV 등을 활용한 스마트 인파관리에 나선다.
또 공공·민간공사장과 화재에 취약한 연립·다세대주택 밀집 지역, 쪽방·무허가 주택, 전통시장 등에 대한 맞춤형 안전관리도 철저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도시철도·지하복합개발 등 공사 현장 안전에 위험 요소가 발생하지 않도록 중앙정부와 더 긴밀하게 협력해 철저히 점검해달라"며 "시민의 일상과 믿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어떤 상황에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j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