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의원단에 민감국가 지정 해제 '각별한 관심' 당부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4일 방한 중인 아미 베라 의원과 제니퍼 키건스 의원을 공동단장으로 하는 미국 하원 코리아스터디그룹(CSGK) 대표단 7명과 만나 한미동맹 및 경제협력, 북러군사협력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조 장관은 최근 한국이 정치적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민주주의 회복력을 제고하는 과정에서 미 정부와 의회가 보내온 신뢰와 지지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미 대표단은 한목소리로 한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을 평가하는 한편, 한미동맹에 대한 미 의회 차원의 지지는 초당적이고 매우 강력하다며 한미동맹의 미래를 "매우 밝고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인도·태평양은 21세기 가장 중요한 지역으로 미국이 이 지역에서 후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역내 평화·안정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에 대한 미국 내 지지 저변 확대를 위해 의회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한국은 미국과의 경제 관계에 있어 일방적 수혜자가 아닌 상호이익을 제고하는 중요한 투자국이자 파트너라며 앞으로도 조선, 에너지, 첨단기술과 인공지능 등 분야에서의 경제협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미 의회 차원의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특히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법 개정·폐기 논의에 따른 한국 기업의 우려를 전하며 기업의 안정적인 대미 투자 여건 지속, 원활한 기업 운영을 위한 전문직 비자 확보, 민감 국가 지정 해제를 포함한 과학·기술 협력 저변 확대 등을 위한 미 의회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미 대표단은 조선,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등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조 장관이 언급한 사항을 내부적으로 제기하고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할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조 장관은 최근 한국 국회가 한미의원연맹을 창립한 사실을 소개한 뒤 미 의회 차원에서 의회 교류 강화를 위해 적극 호응해 줄 것을 강조했고, 베라 의원은 미 의회로서도 양국 의회 교류를 제도화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CSGK는 미 의회 내 구성된 한국 관련 초당적 연구 모임으로 2018년 2월 공식 출범해 현재 약 70명이 참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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