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도는 통영시 국가어항인 '삼덕항'의 명칭이 '당포항'으로 바뀐다고 14일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어항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관심과 사회적 여건 변화 등을 고려해 명칭 변경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어항 명칭을 변경 고시한다.
조선시대 수군만호가 설치된 '당포'는 고려시대 당포성과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당포대첩이 벌어진 현장이다.
이에 따라 삼덕항의 명칭을 당포항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민들의 건의가 지속돼 왔다.
기존 명칭은 지역 명칭인 삼덕리에서 따왔다.
일제강점기인 1914년 당시 당포마을은 '삼덕1구'로, 원항마을은 삼덕2구로 명칭이 변경됐고, 이후 삼덕1구, 삼덕2구, 궁항마을이 삼덕리로 통합된 바 있다.
통영시는 지역주민 설명회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경남도에 명칭 변경을 건의했다.
도는 지역 의견을 존중해 '어촌어항법' 제17조에 따라 해양수산부에 국가어항 명칭 변경을 요청했고, 최근 변경이 확정됐다.
이상훈 해양수산국장은 "지역의 역사적 의미를 회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어항에 대한 불합리한 요소를 발굴,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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