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싱크탱크' 허민 공동대표 "호남 요구, 대선정책에 반영"

연합뉴스 2025-04-14 13:00:02

이 캠프 '성장과 통합' 좌장…"호남 인사 30여명 활동 계획"

허민 전남대 교수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캠프 인선에 호남 인사 비중이 적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이 캠프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성장과 통합' 공동위원장을 허민 전남대 교수가 맡아 역할이 기대된다.

허 교수는 1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호남권의 기대에 부응하고, 지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책 방향을 마련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호남 지역에서 40년을 살아온 만큼 누구보다 지역의 아픔을 잘 알고 있다"며 "호남은 민주당에 기대를 제일 많이 하며 힘을 실어준 곳인 만큼, 지역의 요구가 대선 정책에 반영되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에서도 잘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우리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지방 소멸 위기 등을 극복할 성장의 길을 계속 연구해 왔다"며 "공동위원장과 함께 지역 균형 분과 위원장도 겸임할 계획인데, 우리나라 전체 지역이 어떻게 하면 균형을 이루며 잘 살지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광주의 인공지능(AI) 시범도시 정책 등의 대선 공약 반영 요구에 대해 "광주 등 호남의 요구들이 잘 수용되도록 지혜를 모으겠다"고 약속했다.

오는 16일 개최하는 '성장과 통합' 출범식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성장과 통합을 함께 하기 위해서는 어떤 정책을 펼쳐야 할 것인가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또 33개 분과 위원장 등도 소개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지역에서는 대선 조직에 호남 인사가 적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 각 분과 등에 광주·전남·전북 인사 30여명이 활동할 계획이다"며 "저도 많이 추천해 호남 인사들이 참여할 수 있게 돕고 있다"고 밝혔다.

허 교수는 "현재 민생이 너무 어렵고, 우리나라가 양극화되어 있고, 젊은이들에게는 희망이 없다"며 "이러한 현실을 바꿔 희망을 줄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도록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종일 전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장과 함께 '성장과 통합'의 상임 공동대표를 맡은 허 교수는 전남대 부총장을 역임한 고생물 전문가로, 지난해 계엄 사태 이후 전남대 내부 시국선언을 주도했다.

허 교수는 지난 대선에서도 이재명 당시 후보의 정책자문그룹 전국 공동 대표 등을 맡은 인연 등이 이어져 '성장과 통합' 공동대표로 추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인선 소개하는 이재명 전 대표

pch8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