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의장 배출은 처음…"초전도 상용화 위한 전략적 로드맵 개발"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한국전기연구원(KERI, 전기연)은 전력케이블연구센터 조전욱 박사(책임연구원)가 '국제 초전도 산업 정상회의'(ISIS·International Superconductivity Industries Summit)의 차기 의장으로 선출됐다고 14일 밝혔다.
국내에서 국제 초전도 산업 정상회의 의장이 배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1992년 결성된 국제 초전도 산업 정상회의는 초전도 분야를 선도하는 전 세계 각국 대표들이 매년 모여 기술 교류 및 연구개발 방향을 설정하는 글로벌 협의체다.
설립 초기에는 미국, 유럽, 일본이 정상회의의 중심 역할을 했다.
우리나라는 2003년 참관인(observer) 자격부터 시작해 2010년 정식 회원국이 됐다.
우리나라에서는 2011년과 2023년 국제 초전도 산업 정상회의를 개최하며 높은 초전도 기술 수준을 대외적으로 알렸고 국제적 위상을 공고히 했다.
조전욱 박사는 1990년 전기연에 입사해 35년간 국내 초전도 케이블 기술 수준을 크게 높인 권위자로 손꼽힌다.
초전도 케이블은 낮은 전압으로도 대용량의 전기를 높은 효율로 송전할 수 있는 차세대 친환경 송전 시스템이다.
제47회 과학의 날 기념 '과학기술 포장'(2014년) 등을 수상한 조 박사는 2023년부터는 우리나라 초전도 산업계를 대변하는 '한국초전도산업협회' 협회장도 맡고 있다.
조 박사의 국제 초전도 산업 정상회의 의장 임기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다.
조 박사는 "한국 초전도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이고 국제 초전도 산업 정상회의 차기 의장으로서 회원국을 더 확대해 나가겠다"며 "상호 국제협력 강화 및 의견 수렴을 통해 초전도 상용화를 위한 전략적인 로드맵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k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