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부터 텃밭 분양·상자 보급…가족 텃밭 교실도 호응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 자치단체가 지역 주민을 위해 시작한 다양한 텃밭 지원 사업이 인기다.
울산시 울주군은 최근 '울주군 행복나눔 도시텃밭' 분양 신청을 받은 결과 모두 마감됐다고 14일 밝혔다.
안전한 먹거리를 직접 재배하면서 행복하고 따뜻한 공동체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행복나눔 도시텃밭 분양은 2015년 시작돼 올해로 11년째를 맞았다.
텃밭 분양을 하면 매년 많은 주민의 신청이 이어져 인기를 끌고 있다.
주말을 맞아 아이들이나, 어르신들이 함께하는 가족들이 텃밭에서 직접 채소나 과일 등을 심고 키우면서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에 반응이 좋다고 한다.
울주군에 사는 주민이면 누구나 신청해 텃밭을 가꿀 수 있다.
올해 텃밭은 웅촌면 대복리와 범서읍 천상리 등 2곳에서 전문 업체가 관리·운영한다.
텃밭 면적은 총 3천755㎡(웅촌면 2천195㎡, 범서읍 1천560㎡)에 이르고, 분양 면적은 공용면적 포함 1계좌당 15㎡로 한 가구당 1계좌만 텃밭을 가꾸는 방식이다.
분양받은 텃밭은 오는 11월까지 자유롭게 경작할 수 있다.
울주군은 초보 농부를 위한 영농교육, 개인 텃밭 푯말, 농자재(퇴비), 쉼터, 화장실, 급수시설 등을 지원한다.
울주군 관계자는 "쉼과 여유가 있는 편안한 도시텃밭이 가족·이웃 간의 행복한 소통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울주군은 도시텃밭 분양과 함께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텃밭상자 보급사업도 같은 시기에 시작해 벌써 11년째가 됐다.
일상에 지친 주민들이 도심 생활공간을 활용한 텃밭상자를 통해 삶의 여유를 가지길 바라는 취지로 시작됐다.
올해는 텃밭상자와 상토로 이뤄진 세트를 총 380개 공급하는데, 매년 주민 신청이 끊이지 않는다.
울주군은 2022년부터는 평생교육 활성화를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어린이 가족텃밭 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이 교실은 감자나 상추 등 봄 작물 식재 및 수확, 친환경 방제, 생태환경교육, 바른 식생활 문화 등 어린이의 생태체험 학습 및 식습관 개선을 돕도록 구성돼 있다. 기초 농업이나 자연을 공부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울주군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작물을 심고 수확하면서 자연의 소중함과 노력의 성취를 배우고, 가족·이웃 간 협력하며 소통과 협동의 중요성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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