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이어 리턴매치…최근 여론조사에선 오차범위내 박빙승부 예상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정계 라이벌 간 리턴매치인 에콰도르 대선 결선투표가 13일 오전 7시(현지시간)부터 시작됐다.
디아나 아타마인트 에콰도르 선거관리위원회(CNE) 위원장은 선관위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watch?v=kAKsJOdawK0]로 생중계된 연설에서 "오늘날 민주주의는 국가를 하나로 묶는 강력한 도구"라며 "미래 세대에 물려주고 싶은 나라를 생각하며 투표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에콰도르 선관위에서 집계한 유권자 수는 1천373만2천194명(인구 1천800만명)이다.
에콰도르에서 투표 참여는 의무이며, 투표 종료 시각은 오후 5시다.
선거 당국은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5만6천명의 장병과 경찰관을 투표소 인근과 도심 거점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30대 최연소 대통령 연임 또는 첫 여성 대통령 탄생이라는 타이틀 경쟁으로 주목받는 이번 대선에서는 중도우파 다니엘 노보아(37) 대통령과 좌파 루이사 곤살레스(47) 후보 간 박빙 승부가 예상된다.
두 사람은 지난 2023년 보궐선거 성격 대선에서도 맞붙은 바 있다.
노보아 대통령은 바나나 무역으로 큰 성공을 거둔 부자 가문 출신으로, 기업 친화적 정책 강화와 부패 척결, 군·경을 동원한 강력한 치안 유지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곤살레스 후보는 치안 강화와 함께 서민 복지 강화, 사회 재통합, 잦은 정전 문제 해결을 위한 전력망 혁신 등을 약속했다.
결선투표를 앞두고 공표된 여론조사 결과에서 노보아 대통령과 곤살레스 후보 지지율은 오차범위 내에서 각축전을 벌이는 양상을 보였다.
당선인은 오는 5월 24일에 임기 4년의 대통령에 취임한다.
wald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