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안양 정관장의 돌풍을 잠재우고 먼저 1승을 거둬 4강 PO 진출 92.6%의 확률을 잡았다.
현대모비스는 1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6강 PO 1차전 홈 경기에서 정관장을 87-84로 물리쳤다.
지난 시즌까지 6강 PO 1차전 승리 팀이 4강 PO에 진출할 확률은 92.6%(54회 중 50회)에 달한다.
현대모비스와 정관장의 2차전은 1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정규리그에서 33승 21패를 거둬 3위로 6강 PO에 오른 현대모비스는 4라운드 꼴찌에서 6라운드 6위로 치고 올라와 PO 막차를 탄 정관장(25승 29패)의 기적 드라마에 제동을 걸었다.
현대모비스는 1쿼터 막판 이우석의 연속 외곽포와 서명진의 3점포로 순식간에 흐름을 주도하며 24-19로 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서는 리바운드 열세에 실책도 4개를 범해 정관장에 쫓긴 끝에 42-42로 팽팽히 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에서만 10점 4리바운드를 몰아친 정관장 디온테 버튼의 기세에 밀려 한때 9점 차로 끌려갔으나 쿼터 막판 숀 롱이 연속 6득점을 폭발하면서 3점 차로 따라붙은 채 마지막 쿼터에 들어섰다.
4쿼터 초반 PO 연속 시즌 출전 기록(15시즌)을 써 내려가고 있는 함지훈이 연속 10득점 하며 현대모비스가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정관장과 시소게임을 펼쳤다.
정관장이 조니 오브라이언트의 스틸에 이어 종료 4분 1초 전 하비 고메즈의 코너 3점포로 도망가자 종료 3분 24초 전 현대모비스도 이우석의 외곽포로 맞불을 놨다.
종료 1분 22초 전 오브라이언트에게 3점포를 허용해 2점 차로 뒤진 상황에서 종료 1분 5초 전 롱이 다시 한번 페인트존 득점에 성공해 84-84 동점을 만들었고, 자유투 한 개를 추가해 역전에 성공했다.
살얼음판 승부에서 종료 17초 전 함지훈의 리바운드는 현대모비스 쪽으로 승부의 추를 크게 기울였고, 종료 13초 전 박무빈이 자유투 두 방을 모두 꽂아 넣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현대모비스의 함지훈은 17점 8리바운드, 롱은 20점으로 활약했다.
게이지 프림은 19점 7리바운드, 이우석은 12점을 보탰다.
정관장에서는 오브라이언트가 31점, 버튼이 18점, 박지훈이 14점으로 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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