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김솔 기자 = 언론사 '편집권 침해'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양우식(국민의힘·비례) 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이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협박 혐의로 양 위원장을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받아 수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양 위원장은 지난 2월 19일 도의회 임시회 운영위원회의 업무보고 관련 회의에서 임채호 의회사무처장에게 "회기 중 의장님의 개회사, 양당 대표님 교섭단체 대표연설의 내용이 언론사 지면 익일 1면에 실리지 않으면 그 언론사 홍보비를 제한하라"며 "꼭 반영해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수원지검은 지난 2월 25일 양 위원장의 이 같은 행위에 대해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의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 고발 사건은 지난달 13일 수원남부경찰서로 이첩돼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고발인 조사를 마친 상태이며 조만간 피고발인 조사 또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해당 발언과 관련해 인천경기기자협회, 전국언론노동조합 경인지역협의회, 경기언론인클럽 등은 잇따라 언론사 편집권 침해를 규탄하는 성명을 내고 국민의힘에 양 위원장의 당무 배제 등을 요구해왔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지난달 양 의원을 윤리위에 회부했으며,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10명도 최근 도의회에 '양우식 의원 징계 요구안'을 제출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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