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급 강풍' 전남서 도로침수·낙석 등 잇따라

연합뉴스 2025-04-14 00:00:10

낙석 피하려다 옆으로 넘어진 SUV

(무안=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태풍급 비바람이 몰아친 전남에서 주말 사이 도로 침수, 낙석 등 피해가 잇달았다.

13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17분께 해남군 문내면 무고리 외암교차로 일부 구간이 빗물에 잠겨 차로 일부가 40분가량 통제됐다.

전날 오후 9시 44분께에는 구례군 토지면 한 고갯길에 바위가 굴러떨어져 낙석 제거 등 복구가 약 1시간 40분 만에 마무리됐다.

해당 구간을 지나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1대가 바위를 급하게 피하는 과정에서 옆으로 넘어져 운전자 1명이 경상을 입기도 했다.

다행히 큰 인명·재산 피해는 없었다.

전날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이틀 동안 가로수 쓰러짐 21건, 단순 안전조치 17건 등 악천후 관련 신고가 소방당국에 43건 접수됐다.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로 인해 여객선 52항로 78척 가운데 오후 3시 현재 31항로 40척이 통제 중이다.

고흥·여수·해남·완도·영암·무안·함평·영광·목포·신안·진도 등 11개 시·군과 흑산도·홍도, 거문도·초도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초속 20m 안팎의 강한 바람은 이날 늦은 오후까지 이어지겠다.

비는 낮부터 대부분 지역에서 그쳤으나, 발해만 북서쪽에서 전날 발원한 황사가 유입되기 시작했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강한 바람으로 인한 시설물 피해와 보행자 사고 등이 우려되니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h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