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고 쓰러지고' 경기 강풍피해 속출…특보는 해제(종합2보)

연합뉴스 2025-04-14 00:00:10

경기소방, 210건 조치…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아

(수원=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지난 12일부터 강풍특보가 내려졌던 경기도에서 간판이나 담벼락이 쓰러지거나 무너지는 사고가 잇달았다.

13일 오전 10시 50분께 수원시 팔달구의 유흥가인 인계박스 내 도로에 서 있던 입간판이 쓰러지면서 주차된 차량을 덮쳤다.

사고현장

이 사고로 차량 일부가 파손됐으나, 다친 사람은 없었다.

앞서 오전 10시 30분께에는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에서 수 m 길이에 달하는 담장이 보행자도로 쪽으로 무너져 내렸다.

이 역시 사람이 다치지는 않았다.

경기소방재난본부는 오후 5시 기준 강풍과 관련해 총 210건의 소방 활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유형별로는 구조 2건, 안전조치 208건(간판 떨어짐 25건, 도로 장애 68건, 건물 외벽 탈락 등 기타 115건)이었다.

용인시 처인구 영동고속도로 주유소에서는 휴게 부스가 넘어져 고립된 1명이 구조됐고, 의정부 신곡동에서는 부러진 나뭇가지가 전선으로 떨어져 정전이 발생하면서 승강기에 갇혔던 1명이 구조됐다.

강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수원역 상황

이밖에 일시적으로 정전이 발생한 곳도 있었다.

오전 10시 34분께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일원에서는 정전이 발생해 아파트와 상가 등에 있던 주민들이 피해를 봤다.

정전 복구 작업은 1시간여 만인 오전 11시 30분께 완전히 마무리됐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정전으로 인한 정확한 피해 호수는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경기도 31개 시군 전역에는 전날 오후 4시를 기해 강풍주의보가 발효했다.

바람은 이날 들어 더욱 강해졌으며, 오전 11시 53분 시흥 신현동에서는 순간풍속이 초속 22.9m를 기록했다.

경기도는 오전 11시 27분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오늘 오후까지 순간풍속 20㎧ 이상의 강풍이 예상된다. 안전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시민들에게 알렸다.

강풍주의보는 오후 6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정전된 건물

k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