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엑스포 한국관 개관…대한민국 미래 기술·가치 선보여

연합뉴스 2025-04-14 00:00:07

사계절 자연·문화유산·첨단기술 영상으로 구현…6개월 간 글로벌 관광객 맞이

오사카엑스포 한국관과 독일관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오는 10월까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오사카 엑스포 내 한국의 미래 기술과 가치를 선보이는 한국관이 13일 본격 문을 열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오사카 엑스포 개막에 맞춰 이날 '2025 한국관 개관식'을 열고 184일간의 전시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올해 오사카 엑스포는 '생명이 빛나는 미래 사회의 디자인'을 주제로 4월 13일부터 10월 13일까지 6개월간 일본 오사카 유메시마에서 열린다. 전세계 158개국과 국제기구가 참가한다.

한국은 이번 엑스포에서 한국관을 열고 5월 13일 '한국의 날'을 중심으로 범정부 협업으로 30여개 행사를 열 계획이다.

케이팝과 제이팝 등의 공연으로 구성된 '한국의 날 M 콘서트', '한일 우호 만찬', '한국 우수 상품전', '조선통신사 한일 뱃길 재현', 'K-관광 페스타', 'K-푸드 페어' 등의 연계 행사가 준비돼 있다.

베일에 싸인 오사카엑스포 한국관

한국관은 '마음을 모아'(With Hearts)를 주제로 3개의 전시관으로 구성했다.

한국 고유의 '정'(情)과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한 기술력,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의지를 담아 전통과 현대, 사람과 기술, 한국과 세계를 '진심'으로 연결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게 목표다.

한국관은 총 3천501㎡ 규모의 대형 부지에 조성됐으며, 건축 요소를 최소화하되 사계절 자연과 문화유산, 첨단 기술을 영상으로 구현한 대형 미디어파사드를 설치해 관람객의 이목을 끌 수 있도록 설계했다.

백색 마감재와 한산모시, 한복 저고리, 청사초롱 등을 통해 한국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정부는 이번 엑스포를 통해 한국의 기술력과 문화 경쟁력을 세계에 알리는 한편,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계기로 한 교류 사업과 연계해 우호적인 한일 협력 분위기를 조성할 방침이다.

특히 오사카가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데다 한류 열풍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글로벌 관광객의 국내 유치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전날 공식 개막식에 이어 열린 한국관 개관식에는 최남호 산업부 2차관, 강경성 코트라 사장, 주오사카총영사 등 한국 측 주요 인사를 비롯해 엑스포 정부대표, 오사카부 지사 등 일본 정부 및 조직위, 언론 등 약 70여명이 참석했다.

최남호 차관은 "한국의 '진심'을 주제로 한 오사카 엑스포 한국관이 한일 우호를 넘어 전 세계를 잇는 매개체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엑스포를 통해 한일 간 무역·투자 등 실질적 교류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wi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