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개선금 지원 기관엔 경기도립정신병원·대동병원·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서울=연합뉴스) 권지현 기자 = 보건복지부는 지난 10일 중앙치료보호심사위원회를 열고 우수 마약 중독 권역치료보호기관 2곳과 환경개선금 지원 기관 3곳을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치료보호기관은 마약류 중독 여부를 판별하거나 중독자를 치료·보호하기 위해 지정된 기관으로 올해 기준 전국에 총 31개가 운영 중이다. 이 중 지역에서 중추 역할을 수행하는 권역 치료보호기관은 인천 등 전국에 9곳이 있으며 정부가 기관별 운영비 1억원을 별도 지원한다.
위원회는 작년 보호 실적 증가율과 의료 질 개선 노력 등을 평가해 인천참사랑병원(인천 권역)과 국립부곡병원(부산·경남권)을 우수 권역기관으로 선정하고 각각 2억원, 1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들 두 기관은 2024년 기준 전국 치료보호 환자의 74.3%를 수용했다. 2022년에는 전체의 97.0%를 치료했지만, 쏠림 현상은 점차 완화되고 있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위원회는 아울러 시설·장비의 안정성, 사업 타당성 등을 평가해 경기도립정신병원, 대동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을 우수 환경개선 기관으로 뽑아 5천만∼2억5천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남성 환자 병상만 운영 중인 경기도립정신병원은 여성 환자 전용 병상을 마련하고 상담실을 확장했다.
대동병원은 병동 등 환경 개선으로 전년 대비 치료보호 실적 증가율이 높은 기관으로 꼽혔고,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입원환자가 없었던 노후 폐쇄병동을 리모델링해 안전하고 치료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했다는 평을 받았다.
작년 전국 치료보호기관의 치료 실적은 875명으로 전년 641명에서 36.5% 증가했다.
복지부는 우수 치료보호기관에 대한 지원이 운영을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fa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