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의대 교수들 "정부, 학생 압박 중단하고 설득·소통해야"

연합뉴스 2025-04-13 00:00:32

서울 시내의 한 의과대학

(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이 정부의 의료 정책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전북대 의대 교수회는 11일 호소문을 내고 "정부는 제적이나 유급 등 학생들을 향한 압박을 중단해야 한다"며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대화의 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정책 기조를 전면 재검토하고 의료계와 진정성 있는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며 "일방적인 정책 추진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자로서 빈 강의실에서 학생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지만, 이는 시간이 흐른다고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며 "학생들이 안심하고 복귀할 수 있도록 정부의 과감한 결단과 정책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의대생이 '전원 복귀' 한다면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 수준인 3천58명으로 되돌리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정부는 다음 주 초까지 예과·본과 모든 학년의 수업 참여율을 취합해 실제 복귀 여부를 판단한 뒤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 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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