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고성=연합뉴스) 강태현 기자 = 지난 11일 강원 고성군 현내면 비무장지대(DMZ)에서 재발화한 산불이 진화율 50%를 보인 가운데 날이 어두워지면서 비 소식까지 예보되자 산림 당국이 헬기를 철수시켰다.
12일 산림 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 30분께 고성군 현내면 대강리 남측 비무장지대에서 진화된 산불이 7시간여 만인 오후 2시 40분께 재발화했다.
불이 난 곳은 인력을 활용한 진화가 어려운 비무장지대인 탓에 산림 당국은 군 협조를 받아 산림청 헬기 2대와 임차 헬기 1대를 투입, 진화 작업을 했고 예방 살수 조치도 했다.
산불이 남쪽으로 확산하는 상황에 대비해 인력 31명과 장비 9대도 인근에 대기시켰다.
현재까지 북측 지역을 포함한 산불 진화율은 50%로 추산되나 고성 지역에 예보된 비 소식과 일몰로 이날 오후 5시 10분께 헬기는 철수했다.
산림 당국은 13일에도 산불이 이어질 경우 기상 상황에 따라 일출과 동시에 헬기 투입을 고려하고 있다.
이번 산불은 지난 10일 북측에서 시작돼 바람을 타고 남쪽으로 번졌다.
지자체와 산림 당국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5시 4분께 남측 비무장지대에 산불이 나면서 헬기 2대가 투입돼 11일 오전 7시 30분께 진화를 마쳤으나 같은 날 오후 불이 재발화했다.
당국은 진화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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