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는 우리가 세상을 바꾼다"…세월호참사 11주기 추모행사

연합뉴스 2025-04-13 00:00:17

경복궁 앞 1천여명 모여 '생명안전사회 건설' 촉구

4·16 세월호 참사 11주기 기억 약속 시민대회

(서울=연합뉴스) 최윤선 기자 = 세월호 참사 11주기를 나흘 앞둔 12일 서울 도심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가협)와 4·16연대 등은 이날 오후 4시 16분에 맞춰 경복궁 서십자각터 인근에서 '세월호 참사 11주기 기억·약속 시민대회'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1천여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참가했다.

이들은 '기억하는 우리가 세상을 바꾼다', '생명 안전 사회 건설'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흔들며 "온전한 진실", "완전한 책임" 같은 구호를 외쳤다.

희생자를 상징하는 노란색 종이 나비를 어깨나 가슴팍에 붙인 참가자들도 보였다.

희생자 고(故) 진윤희 양의 어머니인 김순길 가협 사무처장은 무대에 올라 "우리는 여전히 이런 고통을 겪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이 우선시되는 사회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박세희 4·16연대 공동대표는 "11년이 지났지만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생명 안전 사회는 여전히 요원하다"며 "이제는 정말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밴드 '브로콜리너마저'도 무대에 올라 '너무 애쓰고 싶지 않아요', '잔인한 4월' 등의 노래를 불렀다.

앞서 오후 2시부터는 노란 리본·미니 방향제 만들기와 같은 사전 행사도 열렸다.

세월호 참사 11주기 기억 약속 시민대회

ys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