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NH투자증권[005940]은 최근 금리가 급등하는 미국 국채 시장에 대해 "이번 상황은 유동성 문제로 인한 시장 기능 고장(malfunction)으로 판단되며, 미국 당국의 단기 개입이 있을 것"이라고 10일 관측했다.
한국 국고채 시장은 미국 국채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한국 국고채도 8일부터 가파르게 금리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강승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금주 들어 미국 초장기채 중심으로 금리가 급등했고 특히 9일 미국 본장이 아닌 아시아장에서도 미국채 10년 금리가 장중 20bp(1bp=0.01%포인트) 이상 급등해 시장 해석이 분분하다"며 이처럼 진단했다.
강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주요 원칙 중 하나는 기능 고장 문제에 대해 단호하게 개입한다는 것"이라며 "단 기준금리 인하 정책은 택하지 않고 QT(양적긴축) 조기 종료 및 단기 자금시장의 유동성 공급 같은 단기 대응을 할 것으로 보이며, 미 재무부가 고려하는 금융규제 완화(ESLR)도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연준 내 가장 비둘기파 성향인 굴스비 위원조차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압력에 대한 경계감을 피력하고 있다"며 "이를 고려할 때 대대적 완화정책 전환은 어렵고 미 당국이 타깃형 정책 대응을 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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