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위스, 6년만에 정책협의회…"북러군사협력 중단 공동노력"

연합뉴스 2025-04-13 00:00:08

한-스위스 정책협의회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한국과 스위스가 11일(현지시간) 제6차 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양국관계와 실질협력, 북·러 협력을 포함한 국제 정세 등을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12일 밝혔다.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와 하인리히 셸렌베르크 스위스 외교부 차관보는 전날 스위스 베른에서 만나 유럽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불법적인 북러군사협력의 즉각적인 중단과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단호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며 이를 위한 공동 노력에 뜻을 모았다.

셸렌베르크 차관보는 스위스 정부가 지정학적 변화를 고려해 아시아 지역과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외교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과 관계를 심화하기를 희망했다.

또, 올해부터 양국이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으로 활동 중인 만큼 북한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정 차관보는 양국이 양자기술, 바이오, 인공지능(AI), 사이버안보 등 첨단 과학·혁신 분야를 선도하는 기술 강국으로서 관련 분야 협력을 강화하자고 했다.

셸렌베르크 차관보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이 교역·투자 확대 등 경제를 비롯해 첨단 과학기술, 국제무대, 인적교류 분야에서도 협력 강화를 기대했다.

이번 협의회는 2019년 5월 이후 6년 만에 열렸다.

앞서 정 차관보는 10일엔 알렉산드레 파셀 스위스 외교차관을 예방해 관계 발전 방안과 한반도 정세 및 우크라이나 전쟁 등 주요 국제 현안도 논의했다.

kit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