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이틀에 해결되지 않겠지만 양국은 해결책 찾을 것"
한중일 '공동 대응' 가능성 질의에 "그 길 택하지 않을 것, 한국에 이익안돼"
한중일 경제통상장관회의에 "반격 위한 연합 아냐…그런 대응은 국제무역 위축"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김승욱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8일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에 대해 "맞서지 않고 협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공개된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중국·일본과 협력해 미국의 관세에 대응할 것인가'라는 질의에 "우리는 그 길을 택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런 식의 대응이 상황을 극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특히 그런 대응이 한·중·일 3국, 그중에서도 특히 한국에 이익이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 대행은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에 대해 "안타깝다"며 "하루 이틀 안에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기업들도 충격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한국의 공장이 문을 닫기 전에 양국은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 대행은 "25% 관세 부과가 어떤 의미인지 매우 냉정하게 평가하고 협상할 필요가 있다"며 "게임 이론에 따르면 개별적으로 무엇인가를 하는 것은 상황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소통하고, 협력하고, 함께 일해야 하며, 윈-윈할 수 있는 상황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대행은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가 이날 싱가포르 의회 연설에서 "세계가 더 독단적이고 보호주의적이고 위험한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고 한 데 대한 의견을 묻자 "세계화는 죽지 않았고, 앞으로도 절대 죽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지난달 30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중·일 경제통상장관회의에 대해서는 "특별한 회의가 아니라 일상적인 회의였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행은 "한·중·일은 종종 장관급 회담을 개최하는데 이번에 통상 장관이 모일 차례였다"며 "이는 반격을 위한 연합이 아니며, 그런 식의 대응은 정말로 국제 무역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계에서는 한·중·일 경제통상장관회의와 관련해 한·중·일이 국의 상호관세 부과에 공동 대응을 모색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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